▲ 북한도 태풍 '솔릭'에 긴장…"철저한 사전대책 세워야" (CG)[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북한 황해북도 금천군에서 지난해 8월 말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42명이 사망하고 31명이 실종됐으며 24만2천여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복구작업을 돕기 위해 최근 금천군 양합리를 방문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관계자와 북한 적십자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홍수에 이어 산사태가 연달아 발생하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다고 5일 보도했다.

금천군에서 홍수는 과거에도 발생한 적이 있지만, 산사태는 처음 벌어진 일이라 주민들이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게 IFRC의 설명이다.

대니얼 월린더 IFRC 재난·위험관리관은 "북한에서 홍수는 과거부터 일반적이고 당연한 걱정거리였다"며 "조기경보체계와 주민대피훈련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28∼29일 금천군에는 678㎜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인접한 개성시(367㎜), 장풍군(373㎜)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강우량이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3∼24일 불어닥친 태풍 솔릭의 여파로 북한에서 76명이 사망하고 75명이 실종됐으며, 5만8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IFRC는 밝혔다.

IFRC는 북한 적십자회에 구호기금 38만3천스위스프랑(4억3천만원)고 함께 조리기구와 담요, 방수포, 위생용품 등 긴급보급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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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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