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현대모비스, 전자랜드에 17점 차 대승

▲ SK 김선형[KBL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49득점을 올린 김선형의 '원맨쇼'를 앞세워 부산 kt를 연장전 끝에 꺾고 지긋지긋한 10연패 사슬을 끊었다.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t에 91-90으로 승리했다.

SK는 지난달 8일 전주 KCC전에서 승리한 뒤 약 한 달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김선형은 개인 최다이자 올 시즌 국내 선수 최다인 49득점을 기록했다
SK는 경기 초반 암울한 상황에 놓였다. 상대 팀 마커스 랜드리와 양홍석에게 3점 슛 3개를 헌납해 2-9로 밀리며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작전 타임을 불렀다.

1쿼터 종료 5분여 전엔 지난 시즌 신인왕 안영준이 리바운드 싸움을 하다 오른쪽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

SK에겐 최악의 상황이었다. SK는 전반까지 32-41로 뒤졌다.

벼랑 끝에 몰린 SK를 구한 건 에이스 김선형이었다. 그는 3쿼터에 엄청난 스피드로 kt 내외곽을 휘저었다.

그는 38-50으로 뒤진 3쿼터 6분여를 남기고 7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추격을 이끌었다.

김선형의 활약은 계속됐다. 그는 3점 슛과 골밑슛, 자유투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SK는 김선형의 활약 속에 3쿼터 종료 1분 50여 초를 남기고 50-52로 추격했다.

3쿼터를 53-59로 마친 SK는 4쿼터에 힘을 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김선형이었다.

63-69로 뒤진 4쿼터 종료 3분 20여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3점 슛과 레이업을 연거푸 넣으며 한 점 차로 쫓아갔다.

이후 아이반 아스카의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77-77로 맞선 4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김선형이 플로터를 시도했지만 아깝게 림을 맞고 나오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김선형의 활약은 연장전에서도 계속됐다. SK는 연장전 초반 랜드리에게 3점 슛을 허용했지만, 김선형과 아스카의 연속 득점으로 81-80으로 앞서갔다.

SK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김영환과 김명진에게 3점 슛을 허용하며 85-88로 밀렸다.

그러나 김선형이 파울을 유도한 뒤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다시 1점 차로 추격했다.

김선형은 87-90으로 뒤진 경기 종료 34초 전에도 레이업을 넣었다.

승부의 쐐기도 김선형이 박았다. 그는 경기 종료 3.9초를 남기고 골 밑을 돌파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91-90을 만들었다.

자유투는 빗나갔지만 최준용이 공을 잡으면서 길고 길었던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에선 선두 현대모비스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를 딛고 전자랜드를 82-65로 대파했다.

현대모비스는 2연승을 기록했고 전자랜드는 4연승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 라건아는 이날 25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0-20을 달성했다.

원주에선 6위 원주 DB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100-80으로 꺾었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DB 리온 윌리엄스는 26점 21리바운드로 역시 20-20을 기록했다.

cycle@yna.co.kr

[경상일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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