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저유선[이란 국영석유회사 홈페이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니어 이란 석유부 차관은 5일(현지시간) 중국, 인도, 한국 등 대이란 제재 예외국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자마니니어 차관은 이날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이 미국의 제재 예외를 받았음에도 이란산 원유를 단 1배럴도 수입하지 않으려 한다"며 "이들은 여전히 미국의 제재에 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고사하려고 압박하지만, 이란산 원유를 사려는 잠재적 수요가 상당히 늘었다"며 "원유 시장의 경쟁,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하려는 시장의 욕심 때문에 이란산 원유를 찾는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느 곳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려 하고 접촉하는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 11월5일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을 포함해 8개국에 대해서는 제재 부과를 180일 동안 유예했다. 대신 이 기간 이들 예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

이란산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주로 수입하는 한국은 수입 대금을 결제하는 원화결제계좌를 운용하는 한국 내 은행이 미국의 '제삼자 제재' 부과를 우려, 이를 재가하지 않아 이란과 교역이 사실상 멈췄다.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은 지난해 9월부터 중단됐다.

hskang@yna.co.kr

[경상일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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