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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이식 초기사망률 0%로 ‘전국 최고’‘혈액암 치료’ 지역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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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6  21: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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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의료진.

최근 들어 혈액암 발생 빈도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 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혈액암은 혈액 세포, 조혈기관, 골수나 림프 등에 생기는 암으로 백혈병과 림프암, 다발성 골수종 등을 포함한다. 울산지역의 경우 1999년~2003년에는 190명의 신규 혈액암 환자가 발생한 반면 2009년~2013년에는 296명으로 늘어났다. 10년 사이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혈액암은 불치병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역 의료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고, 조혈모세포이식은 영남권 최다 건수(500례)를 달성, 이식 초기 사망률도 0%를 기록하고 있다. ‘혈액암 치료’ 관련 지역 의료계가 가진 인프라와 성과 등을 소개한다.

울산대학병원 최근 500례 달성
영남권에서 가장 많은 건수 기록
이식후 5년 생존율도 73%로 높고
병동 전체 병상 무균실 운영 눈길

조혈세포 공여자 없다 해도
형제간 반일치 조혈세포이식등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시행도 활발

혈액·감염·정신과등 교수 모여
환자 질병 상태·예후 분석하는
다학제통합진료도 크게 한몫


◇영남권 최다 조혈모세포이식 건수

백혈병, 골수이형성증, 림프종, 재생불량성빈혈 등 혈액암 환자들은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영남권에서 가장 많은 건수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한 병원은 울산대학교병원이다. 울산대병원 조혈세포이식센터가 최근 500례를 달성했는데, 서울의 대형병원을 제외한 지방 병원 중 이식건수가 가장 많다고 한다.

이식 성공률 역시 세계적인 센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수준이다. 3년 연속, 이식 초기(100일이내) 사망률 0%를 유지하고 있는 것. 전국 이식센터의 평균 초기 사망률은 12.04%다. 뿐만 아니라 이식후 5년 생존율도 73.1%로 예전에 비해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 울산대병원은 혈액암 환자들이 입원하는 혈액내과 병동의 전체 병상이 무균실이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혈액내과 병동의 전체 병상이 미세먼지 및 유해세균과 바이러스를 걸러주는 헤파 필터(HEPA Filter) 시스템을 갖춘 무균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혈액암 환자들은 항암치료 초기부터, 조혈모세포이식 시기는 물론, 이식 이후 퇴원 전 회복기까지 전기간을 무균실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혈액암 환자의 대부분이 면역력 저하를 걱정한다. 감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균시설을 완비 함으로 인해 이식 후 감염 합병증 발생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도 활발

혈액암 환자 중 조직 항원이 일치하는 조혈세포 공여자가 없어 이식 받지 못하고 애를 태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울산대병원의 경우 부모 자식 간이나 형제간의 반일치 조혈세포이식을 시행하거나, HLA항원 불일치 타인 공여자와의 이식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아직도 국내 일부 병원에서는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거나 일부 제한적으로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울산대병원에서는 반일치 이식이 활발하게 시행되며,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건수가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보다 두 배이상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울산대병원에서는 타인간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이식의 45~75% 정도로, 타병원에 비해 고난이도인 동종이식의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지병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서 이식이 어려운 경우에는 강도를 낮춘 미니 이식을 시행해 70세의 고령 환자까지 성공적으로 이식을 받은 사례가 있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합병증을 우려하는 환자도 많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나타나기 쉬운 합병증으로는 감염과 이식편대 숙주질환 등이 있다. 이 중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치명적일 수 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이식환자의 10~15%가량은 이식편대 숙주질환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울산대병원의 경우 최근 3년간 이식편대 숙주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이식환자의 1%에 불과했다.



◇혈액암 다학제 통합진료팀·조혈세포이식클리닉

다학제통합진료도 크게 한 몫했다. 다학제통합진료는 이식을 받는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신적인 문제 및 정신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고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진료하는 것이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혈액내과 전체 교수들을 비롯해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 감염내과, 정신과 등의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를 통해 환자의 질병 상태와 예후에 대해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이식 전반에 대한 전략을 세운다. 또 이식 전후로 생길 수 있는 신체 여러 장기 합병증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고, 예방책을 세운다”고 말했다.

또 조혈모세포이식 클리닉 운영을 통해 이식 후에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이나 이식편대숙주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또 환자의 영양관리, 장기적인 합병증 예방과 관리, 삶의 질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상담도 진행한다.

조재철·최윤숙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울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진료의 질적인 측면에서 세계적인 이식센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조혈모세포이식센터라고 자부할 수 있다. 울산, 경주, 포항, 경남지역의 혈액암 환자의 치료뿐 아니라 전국 각지와 해외 환자들도 울산대병원의 조혈모세포이식 센터를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진료와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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