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쇼크로 2000선 붕괴
PER 9년 9개월만에 최저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무렵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애플 쇼크’로 국내 증시가 충격을 받은 지난 3일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36배로 2009년 4월1일(9.20배) 이후 약 9년 9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 3일 미국의 간판 IT 기업 애플발 충격으로 2000선 아래(1993.70)로 내려가 약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85배로 2008년 11월25일(0.82배) 이후 약 10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PER는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PER가 높으면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것이고 반대로 PER가 낮으면 기업 이익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것을 뜻한다.

PBR는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역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된 것을 의미한다.

PER·PBR가 낮아지면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그만큼 떨어진 것이어서 ‘바닥론’이 제기되며 저평가 매력이 커질 수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편적으로는 한국 주식 시장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주장이 가능하다”면서도 “기계적인 밸류에이션 해석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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