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국비 지원 사업 만료

하루 220여명 이용 불편 불가피

이달중 재공모 운행재개 추진

근로자 교통편의를 위해 경남 양산시 어곡·산막일반산업단지에 운영되던 무료통근버스 운행이 중단되자 노동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7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고용노동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지난 2015년부터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어곡·산막일반산업단지 노동자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무료통근버스를 운영해왔다. 무료통근버스는 출·퇴근 시간대 위주로 하루 4회 운행됐다. 하루 평균 220여명의 노동자가 이용하며 호응을 얻었지만 사업기간이 끝나 이달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현재 어곡산단에는 138개 업체에 노동자 3700여명, 산막산단에는 157개 업체 3100여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중교통 수단이 없다. 이 때문에 자동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노동자가 많아지면서 산단지역 곳곳이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노동자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시는 이달 중에 예정된 국비 지원 공모사업 신청을 통해 버스 운행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달가량 운행중단기간을 대비해 시가 임시사업비를 우선 편성·집행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사업비는 국비 1억5000여만원, 시비 1900여만원 등이다. 전체 사업비 1억7000여만원 가운데 국비가 90%가량 차지한다. 한 달 운영비는 1400만여원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임시사업비 편성을 검토했지만 100% 공모 사업에 선정된다는 확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무료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하게 됐다”며 “공모사업 선정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탈락에 대비해 노동자 불편이 없도록 교통관련 부서와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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