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단일 설비 갖추기 위해
온산공장서 가까운 부지 40만㎡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 완료
연평균 270만명 고용효과 기대

▲ 오스만 알 감디(사진) S-OIL CEO

S-OIL이 울산에 총 5조원 이상을 투입해 연간 150만t 규모의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오스만 알 감디(사진) S-OIL CEO는 7일 본사에서 개최된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RUC/ODC 생산시설의 안정적 운영과 개선을 통해 투자가치를 극대화하고,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사업의 규모와 제품군을 더욱 확대해 회사를 명실상부한 에너지, 화학기업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중요한 투자”라며 “경영환경의 급속한 변화를 고려할 때 이 프로젝트는 한시도 지체될 수 없으므로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인적·물적·제도적 준비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S-OIL 스팀 크래커는 원유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투입해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설비로, 원료 조달과 원가 경쟁력에서 이점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추진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증대할 계획이다.

S-OIL은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울산 온산공장에서 가까운 부지 약 40만㎡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했다. 새 프로젝트가 추진될 경우 대규모 단일 설비를 갖춤으로, 경제성과 운영 효율성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 프로젝트 건설과정 중 연평균 270만명, 상시고용 400명 충원 등 일자리 창출, 건설업계 활성화 및 수출증대 등을 통해 지역 및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S-OIL이 대규모 투자를 연달아 단행함으로 아로마틱, 올레핀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일대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스만 알 감디 CEO는 또 “지난해 완공한 RUC/ODC의 핵심시설인 HS-FCC는 우리가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기술이며, 이는 전략적 가치 극대화를 위해 계산된 리스크를 감수한 결정이었다”면서 “그만큼 이 시설들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최대한의 부가가치 창출이 이뤄지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스만 알 감디 CEO는 “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쉼없이 지속되어야 하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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