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지원시스템 공개

▲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하는 소리 정보가 시각과 촉각 정보로 변환돼 운전대와 앞 유리에 나타나는 장면.

소리를 시각과 촉각 정보로 제공해 청각장애인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로젝트 자동차 ‘조용한 택시’가 완성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조용한 택시’를 7일 공개했다.

이 자동차는 청각장애인 운전자를 위해 차량 내·외부의 모든 소리 정보를 시각과 촉각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감각 변환 기술을 적용했다.

▲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하는 소리 정보가 시각과 촉각 정보로 변환돼 운전대와 앞 유리에 나타나는 장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씨의 사연을 접하고 이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조용한 택시’에 활용된 ATC 기술은 주행 중 운전자가 알아야 하는 다양한 청각 정보를 알고리즘을 통해 시각화해 전방표시장치(HUD)로 노출시킬 뿐 아니라 운전대에는 진동과 빛을 다단계로 발산시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은 경찰차와 소방차, 구급차의 사이렌은 물론 일반 자동차의 경적까지 구분해 HUD에 각각의 이미지를 접근하는 방향 정보와 함께 표시된다. 동시에 운전대를 통해서는 진동과 여러 색상의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소리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후진할 때 나는 사물 근접 경고음도 HUD와 운전대 진동 감도로 변환된 정보가 제공된다.

현대차그룹은 ‘조용한 택시’와 함께 제작한 캠페인 영상이 청각장애인도 충분히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조용한 택시’ 제작과 시연 영상은 현대차그룹의 미디어채널 HMG TV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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