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IMO 지침 적용

국내 업체 첫 승인획득

성능·안전·신뢰성 인증

▲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하이밸러스트(HiBallast·사진)’가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노르웨이·독일 선급(DNV GL)으로부터 형식승인(Type Approval)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하이밸러스트(HiBallast·사진)’가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노르웨이·독일 선급(DNV GL)으로부터 형식승인(Type Approval)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하이밸러스트는 선박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한 평형수에 유입된 생물들을 전기분해 방식으로 살균해 해양 생태계 교란을 막는 장치다.

이번 형식승인은 기존보다 기준이 대폭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개정된 지침(G8)을 적용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개정된 IMO 지침을 적용한 형식승인 획득은 현대중공업이 국내 업체 중 최초다. 세계적으로도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단 네 곳에 불과하다.

2020년 10월28일 이후 선박에 설치되는 평형수처리장치는 IMO 개정된 지침을 충족해야만 한다.

하이밸러스트는 이번 승인에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 해안경비대(USCG) 형식승인을 획득한 이후 두달여만에 DNV GL의 형식승인까지 획득하며,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 높은 신뢰성을 또 다시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형식승인 획득으로 선박 건조 시점과 관계없이 하이밸러스트를 장착할 수 있게 됐다”며 “더욱 폭넓은 영업이 가능해져 수주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평형수 관리 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오는 2024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선박에 평형수처리장치를 설치하도록 강제화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시장 규모는 협약발표 후 7년간(2017~2024년) 약 4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