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 준설·토사교체등 개선사업

7억 들여 상반기 중 실시 방침

하수관로 정비도 2021년 완공

구조적 특성상 악취해소 미지수

▲ 울산 남구가 여천천의 고질적 문제인 악취해소를 위해 오는 6월까지 7억원을 들여 여천천 악취개선사업을 시행한다. 사진은 여천천 상류지역 모습.
울산 남구가 도심속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여천천의 고질적 문제인 악취해소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1년까지 총 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대적인 악취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근본적으로 해결이 될 지는 미지수다.

7일 남구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7억원을 들여 여천천 악취개선사업을 시행한다. 사업구역은 여천천 광로교에서 한라교까지 400m 구간으로, 남구는 퇴적 오니(5751㎥)를 준설하고 토사를 새로운 흙(4364㎥)으로 교체한다. 남구는 이 구간을 시작으로 여천천 하류쪽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여천천 전체 길이는 6.5㎞에 이른다.

남구는 또 지난해부터는 23억원을 들여 여천천 지방하천 정비사업도 시행중이다. 이를 통해 하도정비와 교량재가설(여천3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2014년부터는 40억원을 투입, 2021년 완공 목표로 여천천 수계구역 하수관로 정비공사도 실시하고 있다. 노후화 및 파손, 오접합으로 인한 우·오수관로 정비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남구가 여천천 악취개선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수 년 째 비만 오면 여천천 일대에서 악취가 진동을 해 인근 주택가 주민들의 불만과 원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천천 악취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이 될 지는 미지수다. 여천천 자체가 저지대에 위치한 구조적 특성에다 인근 주택가에서 흘러들어오는 오수 등 복합적인 문제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규 남구청장도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여천천 악취문제 관련한 글을 통해 여천천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김 청장은 “취임 직후 여천천을 챙기면서 계속 직원들과 고민하고 대책을 찾고 있으나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실망스런 상태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여천천은 천바닥의 오니준설의 지속추진과 오수 우수의 오접합 문제의 순차적 해결로 차츰 개선되고는 있지만, 주민들의 요구에는 한참 못미치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개선을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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