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도 1년새 4.6배 증가

울산 동구가 몇 년새 부쩍 증가한 쓰레기 불법투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족한 예산에 추가 감시카메라 설치 등은 엄두조차 못내 단속과 과태료 부과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7일 동구에 따르면 2016년 78건에 불과했던 동구 지역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건수가 2017년 126건, 2018년 223건으로 2년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불법투기 단속에 따라 부과된 과태료도 2016년 730만원, 2017년 3400만원, 2018년 3300만원으로, 과태료 증가폭만 보면 1년 사이에 4.6배나 폭증했다.

동구는 급증하는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기 위해 2017년에 기존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카메라 60대 외에 감시카메라 20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지난해부터 신고포상금제도 운영하고 있지만 불법투기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게다가 동구는 예산이 없어 새 감시카메라 구입은 엄두에도 못내 기존의 감시카메라를 이전 설치하는 방식으로 감시에 나서는 등 단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카메라를 아무리 많이 설치해도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서 불법투기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쓰레기 불법투기를 하지 말아야 된다는 시민의식 개선이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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