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평론가·커피로스터인

조희창씨 ‘베토벤의…’ 발간

▲ 음악평론가이자 커피로스터인 조희창(사진) 씨가 커피와 클래식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 <베토벤의 커피>를 펴냈다.
음악평론가이자 커피로스터인 조희창(사진) 씨가 커피와 클래식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 <베토벤의 커피>를 펴냈다.

조희창씨는 지난 한 해동안 본보에 ‘문화담론­클래식 레시피’ 필진으로도 참여했다.

조 평론가는 클래식에서부터 영화음악·재즈·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음악 강의를 펼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아카데미를 10년 동안 이끌었고, 지금도 각종 문화예술기관에서 고정적인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양산 통도사 강변길에서 음악카페 베토벤의커피를 경영하며 커피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매일 만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커피라는 최고의 기호품과 위대한 음악가들이 남긴 불멸의 명곡들을 크로스오버적으로 조망해놓았다.

카페라테를 마시면서 말러 교향곡을 생각하고, 브라질 원두에서 비발디의 ‘사계’를 이끌어내며, 예멘 모카에서 쇼팽의 ‘발라드’ 이야기를 담아냈다. ‘오늘의 커피’는 그날의 음악을 만나 ‘하루치의 행복’이 된다. 그 소박하면서도 미묘한 정서적 순환을 진지하면서도 따뜻한 글로 채웠다.

각 글의 끝마다 ‘놓칠 수 없는 음반’과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를 실어놓아 본문에 설명된 곡을 QR코드와 연결시켜 명연주자의 영상을 곧바로 감상할 수 있게 한 점도 이색적이다.

그는 “알지 못해도 음악은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알면 더 잘 들린다. 마치 그저 눈인사만 하고 지내던 동네 세탁소 주인도 살아온 내력을 듣고 나면 다르게 보이는 것처럼, 지금 마시는 커피와 듣고 있는 음악을 알고 나면 확실히 다르게 와 닿는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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