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특위, 전국 15곳 발표

15일께 단수 후보 선출해

김병준 비대위에 추천키로

▲ 김두겸 후보, 서범수 후보, 장능인 후보(왼쪽부터)
자유한국당은 8일 울주군 당협위원장 후보로 김두겸 전 당협위원장, 서범수 전 울산경찰철장, 장능인 미담장학회 상임이사 등 3명으로 압축됐다.

당초 정치적으로 외부인사 영입과 맞물려 관심이 높았던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3선 군수 출신 신장열 전 울주군수, 윤시철 전 울산시의회 의장이 탈락한 가운데 정치적으로 무명에 가까운 장능인 미담장학회 이사가 2차 경쟁자로 등극해 주목받고 있다.

당 조직강화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용태 사무총장)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울주군 당협위원장 후보 등 전국 15곳의 당협위원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친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강특위는 이날 “10~12일 사흘간 울산 울주군을 비롯해 전국 15개 지역에서 총 36명의 후보자가 참여하는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을 실시한다”고 했다. 조강특위는 공개 오디션을 거친뒤 오는 15일께 단수후보를 선출해 김병준 비대위에 추천한다.

공개 오디션은 지원자간 상호 토론, 조강특위 위원들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각 당협당 1시간씩 진행되며, 평가단이 당일 즉석에서 평가한 뒤 현장에서 곧장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에 공개오디션을 거쳐 당협위원장을 선출하는 지역구는 울산 울주를 비롯한 부산·경남과 서울 강남과 대구·경북(TK)등 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이다.

특히 공개오디션은 한국당에선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TV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하루 5곳씩 ‘토론 배틀’을 벌이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당 조강특위가 주관하는 공개오디션에는 3선 의원 출신의 권영세 전 주중대사, 조해진·김동완·류성걸·홍지만 전 의원,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기성 정치인을 비롯해 1988년생 정치 스타트업 대표 등 청년·여성 정치 신인들도 도전장을 내 치열한 공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용산구와 양천구을, 강남구을, 강남구병, 송파구병, 경기 성남 분당시을과 안양시 만안구 등 7곳이다.

또한 영남권에선 울주, 대구 동구갑, 경북 경산시와 고령군·성주군·칠곡군, 부산 사하갑,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등 6곳이다.

서울 용산구에는 3선 의원을 지낸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출전해 20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했던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기획본부장과 맞붙는다.

총 11명이 몰려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던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선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안국중 전 대구시 국장, 이덕영 하양중앙내과의원 대표원장이 경쟁한다.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에서는 재선을 지낸 조해진 전 의원과 박상웅 자유미래포럼 창립회장, 신도철 숙명여대 교수가 격돌한다.

한편 이번 당협위원장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은 “울주군 당협위원장 도전을 계기로 정치권 입문을 시도한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당내 일각에서 정치적으로 ‘다른 지역구’로 선회하라는 주문도 있어 수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울산관내 다른 지역구를 유연하게 접근, 반드시 내년 총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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