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
가스 공급 확대·中 수요감소 영향
전략 다변화·부생수소 투자 강조

울산의 주력인 석유화학 산업이 지난 3년간의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지나 다운사이클(불황)로 접어들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 대규모 천연가스 기반 설비 신규 가동에 따른 글로벌 공급 확대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최대 수요처 중국의 수요 감소 등이 석유화학 산업에 위기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가 변동성에 취약한 나프타(납사) 외에 다른 원료로 전략 다변화와 부생수소에 대한 투자 확대와 수익 창출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한국석유화학협회(회장 문동준)는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금호피앤비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LG화학, 코오롱인더스트리, 한화케미칼 등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지난해 석유화학 산업은 적극적인 투자와 경쟁력 제고를 통해 사상 최초로 수출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우리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뒤 “새해에는 북미 대규모 천연가스 기반 설비 신규 가동에 따른 글로벌 공급 확대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최대 수요처 중국의 수요 감소 등으로 석유화학 산업이 지난 3년간의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지나 다운사이클(불황)로 접어들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성 장관은 정부가 작년 말 발표한 ‘제조업 혁신전략’ 이행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석유화학 산업의 도약을 위한 3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민관이 2년 연속 석유화학 수출 5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예정된 투자의 과감한 집행에 힘쓰고, 유가 변동성에 취약한 국내 납사 위주(NCC)의 생태계 구조에서 벗어나 납사 이외의 Feedstock을 이용하는 원료 다변화 전략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또 향후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해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생기는 부생수소에 대한 투자 확대와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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