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80억원 증가
이달부터 순차 지원 예정
경기악화속 다소 부족 지적도

 

울산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총 770억원 규모의 2019년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지원된다. 올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은 지난해보다 80억원 늘어났지만, 매출부진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실정을 감안하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8일 울산시와 울산신용보증재단은 올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으로 지난해보다 80억원 늘어난 77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지원하는 올해 경영안정자금은 450억원으로 전년보다 50억원 증가했다. 또 지난해의 경우 1~3차로 나눠 자금을 지원했지만, 소상공인들이 지원을 받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는 점을 감안해 상·하반기 두차례로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2월 중으로 250억~300억원 규모의 상반기 경영안정자금 을 지원할 예정이다.

울주군과 남구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각각 170억원과 50억원을 지원한다. 울주군은 오는 21일부터 1차 지원금 100억원에 대한 신청을 받고, 나머지 70억원은 오는 6월께 지원할 계획이다. 남구는 21일부터 상반기 경영안정자금 50억원에 대한 소상공인의 신청을 받는다.

북구와 동구의 경영안정자금은 지난해보다 각각 10억원, 20억원 늘어났다. 북구는 이달 중으로 60억원을 상반기에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동구는 총 4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1월과 2월 두차례로 나눠 각각 20억원씩 지원한다.

올 상반기에 경영안정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중구의 경우 오는 5월 추경을 통해 5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예산이 정상적으로 반영될 경우 올 하반기 8~9월께 소상공인들에게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경영안정자금의 경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자 보전율은 울산시와 울주군의 경우 최고 2.5%이며, 나머지 남·동·북구는 2%를 지원한다. 소상공인이 보증서를 담보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실제 부담해야 하는 이자는 2.5% 가량으로 저렴한 편이다.

울산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은 우선적으로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며 “현재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6~7%의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데 비해 이자율이 저렴한 경영안정자금이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은 울산의 경제상황을 감안해 지난해보다 80억원이 늘어났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신청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에 비하면 충족될 만한 수준은 못된다는 평가다. 울산시 경영안정자금 지원의 경우 지난해만 300여명이 넘는 대기자가 발생하는 등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소상공인은 “지난해에도 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으려 보증재단을 찾아갔지만 일찍 마감이 돼 번번이 헛탕을 쳤다”며 “대다수의 자영업자들이 당장 가게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인 만큼 지원폭의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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