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온천지구의 하수가 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하천으로 바로 흘러나오고 있다는 본보의 보도(9일 15면)와 관련, 울주군이 전면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군 관계부서 직원들은 10일 오전 등억온천지구 현장을 방문해 하수가 흘러나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시료를 채취, 분석을 통해 이 물이 인근 모텔과 온천의 목욕물인지 생활용수인지를 가려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수배관망을 확인하기 위해 일대에 대한 도면을 확보,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어느 건물에서 나오고 있는지를 추적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하수유출이 배관의 파열 때문이 아니고 건물주가 몰래 만든 비밀 배출구로 확인될 경우 강력한 조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염된 하수가 우수배출공을 통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땅속에 깊이 묻힌 우수공과 이에 연결된 배관망을 찾아 원인자를 색출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수가 배출되고 있는 우수배출공 인근의 토양과 수질로 보았을 때 이같은 배출은 오래전부터 이뤄져 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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