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봉달이」 이봉주(32.삼성전자)가 최고권위의 보스턴마라톤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이봉주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보스턴 마라톤에출전, 건재를 과시하는 한편 오는 21일 결혼식때 신부에게 줄 최고의 선물을 만들기위해 막바지 적응훈련에 땀을 쏟고 있다.

 지난 5일 출국,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했던 이봉주는 매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매사추세츠주 백 베이의 찰스강변에서 70~80분씩 달리며 마무리 훈련에 열중인 가운데 10일부터 12일까지 매끼 소고기만 섭취하는 식이요법도 예정대로 마쳐 컨디션을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봉주는 입국 이후 현지의 쌀쌀한 날씨 속에 목이 칼칼하고 가래가 생기는 등감기증세를 보여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연요법으로 치료를 계속한 결과, 대회 당일에는 완벽한 컨디션을 만드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이 전했다.

 비록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가 출전하지 않지만2시간6분47초의 개인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케냐의 프레드 키프로프와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 실비오 구에라(에콰도르)를 비롯해 이봉주가 넘어야 할 산들은 많다.

 특히 이번 대회에 9명을 출전시키는 케냐는 최근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는등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져 또 어떤 신예가 호적수로 떠 오를 지 알 수 없는 상황.

 오인환 감독은 『30~31km에 위치한 심장파열언덕(Heartbreak hill)을 지나 36km지점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당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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