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이 2골·위다바오 쐐기골…중국, 필리핀에 3-0 승리

▲ 필리핀과 아시안컵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중국의 우레이[AP=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중국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필리핀을 제물 삼아 2연승 행진으로 16강에 선착했다.

    중국은 1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레이의 멀티 골과 위다바오의 쐐기 골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2-1 역전승을 거뒀던 중국은 2연승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6강행 확정은 B조에서 2연승을 올린 요르단에 이어 중국이 두 번째다.

    반면 1차전에서 한국에 0-1로 덜미를 잡혔던 필리핀은 2전 전패를 기록해 16강 진출 경쟁에서 멀어졌다.

    중국은 16일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대결을 벌이고, 필리핀은 키르기스스탄과 3차전에서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인 중국은 본선에 처음 출전한 필리핀(FIFA 랭킹 116위)을 맞아 우레이와 가오린을 공격 쌍두마차로 내세웠다.

    필리핀은 하비에르 파티뇨와 패트릭 레이첼트 투톱으로 맞불을 놨다. 
    세계적인 명장인 마르첼로 리피 중국 대표팀 감독과 스벤 예란 에릭손 필리핀 감독의 사령탑 지략 대결로 관심을 끈 경기에서 중국이 기선을 잡았다.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하려던 중국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나온 하오준민의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1패를 안아 승점 3이 절실한 필리핀도 강한 전방 압박과 역습으로 중국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A매치 상대전적 16승 2무 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중국이 공세를 강화하며 필리핀의 골문을 먼저 열었다.

    전반 40분 속공 상황에서 하오준민이 오른쪽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우레이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우레이는 공을 한 번 멈춘 뒤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찼고, 공은 반대편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하오준민의 정교한 패스와 우레이의 감각적인 슈팅이 만들어낸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중국 선수들이 필리핀과 2차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키르기스스탄과 1차전에서 어깨를 다친 우레이는 부상을 안고 경기에 출전해 이번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 막판 반격에 나선 필리핀의 케빈 잉그레소가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중국의 골키퍼 얀준링이 몸을 던져 쳐냈다.

    중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우레이가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6분 오른발 발리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던 우레이는 두 번째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우레이는 후반 21분 오른쪽 페널티 지역 프리킥 기회에서 하오준민이 크로스를 올려주자 골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필리핀의 골망을 흔들었다.

    공이 골문 중앙으로 향했지만 우레이의 발에 맞은 공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필리핀 골키퍼 미카엘 팔케스가르가 손을 쓰지 못했다. 
    우레이는 후반 33분에는 상대 골키퍼와 1대 1로 마주하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을 뚫지 못하면서 해트트릭을 아깝게 놓쳤다.

    하지만 중국은 교체 투입된 위다바오가 후반 35분 헤딩슛으로 쐐기 골을 넣으면서 3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위다바오는 키르기스스탄과 1차전 결승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필리핀은 후반에는 중국의 일방적인 공세에 밀려 본선 데뷔 무대 첫 골 사냥에 실패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