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박찬호(29)의 마운드 복귀가 예정보다 한달 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존 하트 텍사스 단장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기자들과의 정례브리핑에서 『박찬호의 정상적인 등판은 5월 중순이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등판일정 조정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3일자로 소급해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던 박찬호는 오는 18일 다시 15일짜리 DL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찬호가 DL에 다시 오르면 등판하지 못했던 애너하임 에인절스(7일)전을 포함해 다음달 3일까지 최소 5경기에 출장할 수 없어 올해 20승 목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번 텍사스의 박찬호 등판일정 조정은 부상부위에 대한 자기공명촬영(MRI) 판독결과, 단순한 근육통으로 확인됐음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근육통을 일으켜 3회 강판됐던박찬호가 지난 2일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 허벅지를 붕대로 감싸고 무리하게 등판,오히려 부상을 키웠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치료와 몸 만들기를 병행하고 있는 박찬호는 다음달초부터 마이너리그 경기에 참가, 실전피칭을 하면서 등판 복귀를 위한 경기감각을 익히게 된다.

 한편 텍사스는 박찬호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본인투수 이라부 히데키를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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