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극 ‘하나뿐인…’ 주연
눈물만 흘리지만 해피엔딩 기대
연기대상 최우수상 3관왕 달성

▲ 배우 최수종(56·사진)

시청률 40% 돌파를 목전에 두고 강력한 뒷심을 발휘 중인 KBS 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은 정통 홈드라마다.

이렇게 시청자들이 호응을 보내주는 데 대해 극을 맨 앞에서 끄는 배우 최수종(56·사진)은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여의도 KBS별관에서 만난 최수종은 “악역으로 쓴소리를 듣는 장다야(윤진이 분)도, 소양자(임예진)도 우리 주변에 있는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다야도 시청자에게 욕을 많이 먹지만 알고 보면 어릴 때 아버지 없이 자라 결핍이 있어 늘 자기에게 사랑과 관심이 집중되길 바라는 거죠. 양자도 그럴 수 있어요. 어쨌든 딸 둘을 맡아 힘들게 키웠는데 ‘내게도 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 생각해요. ‘하나뿐인 내편’의 모든 캐릭터가 실제로 있는 사람들인 거죠. 그래서 시청자들이 공감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드라마 속 수일(최수종)과 딸 도란(유이)은 극 중 누구보다 박복하고 기구한 운명을 지녔다. 더군다나 두 사람 관계가 완전히 탄로 날 일만 남아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요즘이다.

최수종은 “이제 부녀가 어떻게 고난을 헤쳐나가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3월 중순 종영이니 아직 갈 길이 먼데 결국에는 모두가 해피엔딩이길 바라고,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연말 K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도 받은 진경씨는 호흡하는 게 정말 재밌고 좋다”고 덧붙였다.

최수종은 ‘하나뿐인 내편’으로 최근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KBS 연기대상으로만 3관왕을 달성한 그이지만 여전히 두근두근한단다.

최수종은 1987년 데뷔해 발랄한 청춘스타로, 1990년대에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2000년대에는 사극으로 사랑받으며 끊임없이 변신했다. 그중에서도 최수종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역시 사극이다. 세종, 고종, ‘수종’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니 말이다.

쉰을 훌쩍 넘어 예순에 가까워진 나이지만, 최수종은 연기에 대한 열정도 아내 하희라에 대한 사랑도 늘 한결같다. 한 쌍의 잉꼬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은 지난해 SBS TV ‘동상이몽2’를 통해서도 확인한다. 최수종은 “첫 마음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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