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등 근무시간 외에도

주·정차 민원 해소 위해 도입

차량소유주에 즉각 연락 가능

울산 중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중 최초로 당직실에서 주·정차 민원 차량조회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한다.

중구는 최근 야간이나 공휴일 등 근무시간 외에도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발생되는 다양한 교통불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당직실 주·정차 민원차량 조회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주·정차 민원차량 조회 시스템은 자동차 등록망에 접속해 주·정차 민원차량의 소유주의 연락처를 조회한 뒤, 연락해 일과후나 휴일의 주·정차 민원을 해소하고자 도입됐다.

그동안 중구를 비롯해 전국 243개 지자체의 당직실에서는 차량조회가 불가능해 근무시간 외에는 무질서한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과 주민불편사항을 다음날 담당부서로 인수인계하는게 전부였다.

중구의 경우 주말과 야간 당직 근무 시 평균 10건 내외의 주·정차 관련 민원이 발생하고 있고, 특히 5일장이 열리는 태화종합시장의 장날에는 수십여건의 민원이 발생해 지난해 8월부터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해 당직실에서도 주·정차 민원차량을 조회할 수 있도록 요구해왔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안유지 등의 사유로 인해 불가통보를 받은 중구는 차량압류해제 프로그램 등 일부 민간업체가 만든 프로그램이 자동차 관리 정보시스템과 연계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 해당업체를 섭외해 지난해 12월 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정차 민원차량 조회시스템’을 제작했다.

또 국토부에 연계 협조를 요청해 올 1월 당직실 내 컴퓨터의 고정IP와 전자ID를 받아 근무자 누구라도 야간과 주말에 주·정차 차량의 소유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지난 11일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 시스템 도입에 따라 중구는 당직실에서 민원 신고를 접수받으면 당직 공무원이 신고차량의 차종과 연락처를 조회, 즉각 차량 소유주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어 주·정차 민원의 빠른 해결이 가능하게 됐다.

중구 관계자는 “당직실 주·정차 민원 차량 조회 시스템은 전국 지자체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공무원들이 아이디어를 내 해결한 사례다”며 “근무 시간 뿐만 아니라 야간과 공휴일에도 교통 불편을 신속하게 해소하고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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