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능인·김두겸 후보 누르고

공개오디션서 최고득표 얻어

탈락자 경선관련 회견 준비등

총선까지 조직정비 최대과제

30·40대 약진 주목도 높아도

오디션 ‘피상적 검증’ 비판도

▲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울주군 당협위원장 면접에 참여하고 있는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
자유한국당 울산 울주군 당협위원장에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이 최종 확정됐다. 서 당협위원장은 내년 4·15총선까지 1년여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당협내 사분오열된 조직정비가 최대 과제로 부상했다.

한국당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범수 전 청장과 장능인 미담장학회 상임이사, 김두겸 전 당협위원장(이상 기호순) 등 3명의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울주군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 최종합산결과, 서 후보가 71표로 1위를 차지해 신임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장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66표와 44표를 받았다.

이날 공개오디션에서는 정옥임 전 국회의원과 조선일보 기자출신의 진성호 전 의원 등이 공동진행을 맡은 가운데 1차 중간투표결과 서 후보 13표, 장 후보 18표, 김 후보 9표로 나타나 예상을 깨고 장 후보가 기선을 잡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2차 상호토론과 현장참석 심사위원단들이 제시한 무작위 질문을 받은 후보들의 답변 내용과 함께 조강특위 위원들이 제시한 날카로운 질문공세에서 서 후보가 막판 장 후보를 제치고 역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선출된 서 당협위원장은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 △부산대학교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1993년 행정고시(33회) 출신으로 경정 특별채용·경찰 입문 △제20대 울산경찰청장 △제1대 경기북부경찰청장 △제42대 경찰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동생이기도 한 서 위원장은 경찰재직시절 울산과는 특히 인연이 깊어 울산지방경찰청에서 방범과장과 차장, 청장을 역임했다.

경무관 승진후 2년 만에 치안감으로 오르고, 다시 3년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지난 2017년 경찰대학장직을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서 위원장은 “울주군 당협위원장으로서 울주군 발전은 물론 울산의 중장기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울주군 당협위원장 심사에서 탈락한 김두겸 전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신장열 전 울주군수, 윤시철 전 울산시의장, 한동영 전 울산시의원 등 나머지 후보들이 차기 총선때까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한동영 전 시의원은 지지자들과 함께 1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주군 당협위원장 경선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조직위원장을 뽑기 위한 이번 공개오디션 결과 상당수 지역구에서 30·40대와 여성의 약진 등 이변이 잇따르면서 공개오디션의 주목도가 상승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1시간가량 안에 자기 홍보(PR)와 토론, 시사·지역 현안 관련 질의에 평가까지 끝내다 보니 검증이 피상적으로 흐른다는 비판도 대두됐다.

주요지역구 당협위원장 경선결과를 보게되면 서울 양천을구는 40대 변호사 출신 손영택(47)씨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경훈(55) 전 의원을 눌렀고, 서울 강남병에서는 여성으로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낸 이재인(60)씨가 김완영(44) 전 국회의장실 정무비서관을 꺾고 선발됐다.

대구 동갑에선 기획재정부 2차관과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류성걸(62) 전 의원이, 경북 경산에서는 박근혜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58) 전 수석이 각각 뽑혔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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