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열린 시장실’ 운영

시민 고충 청취·해결 지원

경남 양산시 등 전국의 일부 지자체 단체장들이 집무실을 옮기거나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과의 소통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직후 시청 3층에 있던 시장실을 1층으로 옮겨 ‘열린 시장실’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고충을 청취, 해결하고 있다. 선거 때 공약인 시민과의 소통 강화와 ‘시민이 시장’인 시정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시장실에서 상시 민원 상담을 하는 곳은 도내에서 양산시가 유일하다.

김 시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시장실을 찾은 민원인 대부분을 직접 만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시장실에서 이뤄진 민원인 상담은 500건이 넘는다. 한 번 상담에 평균 30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매일 4시간 이상을 민원인 대면에 할애하는 셈이다. 김 시장은 “시장실 문을 두드리는 시민은 대부분 처리가 어려운 고질 민원을 가지고 온다”며 “어려운 민원일수록 규정만 내세우기보다 답답한 사정을 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실 상담으로 해결된 민원도 상당수다. 발달 장애인 학부모 등과 상담한 뒤 지원 방안을 고민하는 민관지원협의체를 구성했는가 하면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6·25 참전 유공자에게는 시내버스 무료 승차 혜택을 줬다.

부산 남구청도 최근 청사 5층에 있던 구청장 집무실을 민원실이 있는 청사 2층으로 옮겨 소통 강화에 나섰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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