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주기 분석 결과

울산 소득감소·인구유출등에

2017년 12월부터 침체기 돌입

“작년 6월부터 불안정한 상황”

울산의 주택시장은 순환주기상 2017년 12월부터 침체기에 접어들어 현재 12개월간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한국감정원이 최근 주요 지역 주택시장 순환주기 분석 결과 전국 주택시장은 1986년 이후 6번의 순환주기가 진행되었으며, 2017년 1월부터 제7순환주기가 시작되어 현재까지 21개월째 침체기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시장 순환주기는 회복기, 호황기, 후퇴기, 침체기로 구성되며, 주택의 수급상황이나 산업구조 등 지역상황에 따라 지역별 순환주기는 차별적으로 나타난다.

순환주기 분석 결과 서울은 회복기를 거쳐 2017년 9월부터 15개월간 호황기가 진행되었고, 울산은 실물경기침체에 따른 소득감소와 인구유출로 주택시장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울산은 2017년 12월부터 침체기에 접어들어 작년 11월 현재까지 12개월간, 부산은 2018년1월부터 11개월간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는 2018년 2월부터 10개월간, 대전은 2017년 2월부터 22개월간 회복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과거 울산의 주택시장 침체기 순환주기 지속기간을 보면 평균 15개월간 지속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2011년 34개월으로 침체기간이 가장 길었고, 2004~2006년 16개월, 1992~1993년 13개월, 2013~2014년 6개월,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개월 순이다.

한국감정원은 주택시장 안전성 진단 결과 실물경기 침체 심화가 지속되고 있는 울산은 매우 가파른 침체기가 진행됐으며, 2018년 6월부터 급격한 가격하락이 관측되어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은 2018년 3월부터 안정범위를 벗어났으며, 특히 9월부터는 시장의 안정범위를 크게 벗어나 과도한 과열국면이 진행중이고, 광주는 최근 저점을 기록한 이후 회복기에, 부산은 임계수준 경계에서 저점을 기록한 후 회복기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울산의 주택매매가(-6.9%)와 전세가(-9.0%), 아파트 매매가(-9.9%)와 전세가(-11.8%) 모두 전국 최대낙폭을 기록했다.

주택 매매가격은 2017년(-1.1%)에 이어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2.3%)에 이어 2년 연속 떨어지며 지역 주택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