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시장 최고위원 도전 고심

▲ 김기현(사진) 전 울산시장
자유한국당이 2·27 전당대회를 한달여 앞둔 14일 당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그대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기로 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병준) 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을 골자로 한 단일지도체제 규정을 포함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해 권력이 분점되는 집단지도체제보다 단일지도체제에서는 대표에게 권력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 울산에서는 김기현(사진) 전 울산시장이 최고위원 도전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장은 이날 취재진과의 전화에서 “정치적으로 여러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지금은 보수 대통합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당 지도부 선출이 과거처럼 세몰이쪽으로 흐르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달 하순까지 상황을 보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의 이같은 ‘세몰이 우려’ 언급은 당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안팎의 계파(친박-비박)간 대결구도로 전개될 경우 오히려 당의 미래에도 의미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여성 최고위원을 다른 후보들과 분리하지 않고 통합해 선출하기로 했다. 여성 최고위원 동시선출을 규정한 후 최고위원 선거의 4위 득표자내 여성 당선자가 1명도 없을 경우 4위 득표자 대신 여성후보자 중 최다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하도록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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