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태 신임 울산학연구센터장

향토사 관련 연구 결과물로

울산 당면한 과제 고민하고

문화예술과 연계성도 강화

▲ 김한태 울산학연구센터장.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제대로 알자’라는 취지로 2006년 설립된 울산발전연구원(원장 오정택) 부설 울산학연구센터가 올해로 13년차를 맞았다.

울산에 관한 학술 연구를 수행해 울산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연구논총과 교양서 등을 발간하고, 시·도별 지역학 교류 활성화 사업을 수행한다.

최근 울산학연구센터가 신임 센터장을 맞았다.

언론인으로, 문화도시울산포럼 이사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김한태씨다.

그는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문화광산에서 광맥을 캐는 ‘도시문화광부’가 되겠다. 나의 문화광산은 울산이며, 광맥은 지역학 연구과제들이다. 지역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학 연구를 통해 시민에게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역학에 관한 전국적 추세에 비춰 센터 사업의 큰 흐름에 대해서는 “광역단위 지자체는 물론 소규모 도시까지 지역학 센터를 잇달아 설립하며 지역학 육성에 나서고 있다”며 “울산지역에 산재한 소재들을 활용해 의미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연구계획에 대해서도 풀어놨다.

그는 그 동안의 센터 사업에 대해 “울산은 역사학적으로 많은 연구과제를 안고 있다보니, 역사적 자료를 집대성하는데 몰두해 왔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향토사 관련 연구 결과물과 함께 울산이 당면한 과제들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게놈, 해상풍력발전 등 현재 울산이 안고 있는 현안을 해결하는 지혜를 울산의 과거에서 반추하며 교훈을 얻는 등 심도있는 결과물로 미래지향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문화예술과 연계한 시민활동가로 일해왔다. 당연히 지역학과 문화예술과의 연계성도 더 단단해 질 전망이다.

그는 “지역의 정체성은 지역 문화예술계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영국 북동부의 폐광촌 게이트헤드 시에는 안토니 곰리의 작품 ‘북방의 천사’가 세워져 있다. 도시를 상징하는 조형물 하나가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1998년 16억원을 들여 만든 이 고철덩이는 폐광촌을 상징하며, 매년 4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이같은 도시의 정체성을 역사문화예술적으로 풀어가는 연구를 진행하는데 관심을 두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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