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기까지 창업자 1천여명 배출
성공창업캠프·데모데이 개최
투자자·고객과 교류기회 제공
창업기업 생존율 하락은 과제

▲ 지난해 12월 열린 울산청년CEO육성사업 9기 수료식에서 창업자들의 사업 아이템 홍보 및 전시부스가 운영됐다.

울산의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있는 울산청년CEO육성사업이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그간 1000여명의 창업자를 배출하면서 지역창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창조창업 등을 아우르는 전 분야의 창업인프라 확산을 이끌면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4일 울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기를 시작으로 지난해 9기까지 울산청년CEO육성사업에 총 1380명의 예비창업자가 참가했다.

울산청년CEO육성사업은 창의적 인재 발굴 및 육성을 통한 창업선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시작됐다. 울산경제진흥원은 1년간 창업교육 커리큘럼과 더불어 공간 및 집기 제공, 마케팅, 판로개척, 창업활동비 지원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1기부터 9기까지의 사업추진 성과를 보면 1154명이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그중 971명이 창업(사업자 등록)에 성공했다. 9년간 이들 창업기업을 통해 총 482명의 부가고용이 창출됐으며, 매출액은 142억원에 달한다. 지식재산권은 168건이 등록됐다.

특히 성공창업캠프와 창업페스티벌, 데모데이 등을 개최함으로써 창업자들이 실질적으로 투자자 및 잠재적 고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성공창업캠프의 경우 예비청년창업자와 선배창업자가 만나 인적 네트워크 구축하고 사업 아이디어 공유할 수 있는 자리로 매년 상반기 개최된다. 또 창업페스티벌과 데모데이 행사 등을 통해 창업기업들의 제품을 알리고, 실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IR(기업발표회)도 매년 진행되고 있다.

▲ 울산청년CEO육성사업 9기 창업자 단체사진.

이와 함께 울산청년CEO육성사업 수료생들을 주축으로 울산청년CEO협회(회장 정현태)가 결성돼 선·후배 창업자들이 함께 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울산청년CEO협회는 현재 120여개 회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현태 대표는 “협회에서는 매달 회원사들 간 교류의 장인 네트워킹 데이를 마련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투자사들을 초청해 IR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회원사들의 정보가 담긴 브로셔(책자)를 제작해 주요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배부하고, SNS를 활용한 홍보물도 제작해 지역 청년창업기업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창업기업들의 생존율이 하락하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2018년 기준 울산청년CEO육성사업 창업기업의 전체 유지율은 37.6%다. 최근 기수인 7~8기의 유지율 56.9%, 67.4%인 것에 비해, 1~2기의 경우 유지율이 각각 18.6%, 19.7%로 3년 차 이후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올해는 3~7년 차 창업기업의 사업화 및 글로벌 진출, 투자유치 등을 위해서 더욱 다양한 벤처포럼과 기업발표회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울산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창업지원사업 연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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