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

평소보다 2~3배 가량 높아

울산 올해 두번째 주의보 발령

내일 아침 최저 -5℃ 반짝추위

▲ 울산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4일 희뿌연 대기를 배경으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태화강변을 지나고 있다. 김경우기자
올 겨울들어 최악 수준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미세먼지의 공습이 이날까지 뒤덮인 가운데 울산도 올해 두번째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하지만 최악 미세먼지의 공습은 15일 오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불편은 지속될 전망이다.

14일 환경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울산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70㎍/㎥이었고 한때 북구 효문동에서는 99㎍/㎥까지 상승하며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오전 11시께 북구 농소동은 98㎍/㎥, 동구 대송동 90㎍/㎥, 남구 무거동 87㎍/㎥ 등 평소보다 수치가 3배 가량 높게 나타나는 등 울산 전역이 초미세먼지에 갇혔다.

울산은 지난 13일 오전 4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 동구 전하동에서는 이날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10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발령 후 약 36시간 가량 지속된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북서풍으로 인해 대기가 순환되면서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해제됐다.

초미세먼지 뿐 아니라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도 평소에 비해 2~3배 가량 높았다. 지난 13일 울산지역의 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남구 여천동에서 13일 125㎍/㎥까지 치솟았고 이날은 137㎍/㎥까지 올랐다. 평균 농도도 87㎍/㎥을 기록하며 ‘나쁨’ 수준을 보였다.

이날 전국 17개 시·도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매우 나쁨’ 수준을 보여 환경부 등은 석탄·중유 발전기 총 16기(울산 3기, 인천 2기, 경기 3기, 충남 6기, 강원 2기)의 출력을 제한했다.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는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대기가 정체돼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된 데다, 북서풍이 불면서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된 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악의 공기질은 15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에어코리아는 15일도 전국에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으며, 이날 오후부터 대기 확산이 원활해져 고농도 미세먼지가 남진,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철호 시장은 이날 주간업무보고회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개선에 노력해달라. 울산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환경오염 등은 문제의 특성상 미리 막지 못하면 피해가 크게 확산된다. 공단지역 등에 대한 시기적절한 단속과 계도활동을 통해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16일 울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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