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상대로 성 매수한 남성이 10대 7명에게 이틀 동안 감금당하며 금품을 갈취당하다 풀려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5일 20대 남성을 모텔방에 감금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A(18)군 등 10대 남녀 7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군 등은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부터 15일 오전 2시까지 광주 북구의 한 모텔방에 B(28·남)씨를 감금해 집단폭행하며, 현금 258만원을 빼앗고 렌터카 3대를 억지로 빌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B씨는 약 2주 전 채팅앱으로 미성년자 C(14)양을 만나 성 매수를 했다.

이후 B씨는 13일 다시 성 매수를 하려고 C양을 만나 모텔방에서 샤워하는 사이 C양의 친구들인 A군 등 6명 10대 남녀가 모텔방에 들이닥쳤다.

“C양의 오빠·언니인데 동생을 찾으러 왔다”며 모텔방에 들어온 A군 등은 “미성년자와 성관계했으니 신고하겠다”고 B씨를 폭행·협박하며 금품을 빼앗았다.

B씨는 이틀 동안 모텔방에 감금당했다가 이날 오전 2시께에 풀려났다.

풀려난 B씨는 경찰에 신고, 3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광주 북부경찰서 역전지구대원들이 이들 중 3명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광주 북부경찰서 강력팀은 사건을 넘겨받고 곧장 추격에 나서 렌터카를 빌려 타고 고향으로 향하던 공범 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다수의 전과로 대부분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있던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서로 짜고 B씨를 유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구대 경찰과 강력팀이 서로 공조해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을 모두 검거했다”며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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