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 고용보험자료 분석

실적악화 인력축소로 대응 결과

울산지역 조선업 근로자가 최근 3년간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국회의원(울산동)은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산지역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지난 2015년 말 기준 6만3039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3만4073명으로 45.9%(2만8966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울산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도 31만7469명에서 30만2879명으로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조선업 기준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같은 기간 18만7652명에서 10만7667명으로 42.6%(7만9985명) 감소했다.

다만 울산의 경우 조선업 종사자가 지난해 8월 3만3306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조금씩 늘어나 12월에는 3만4073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늘어난 인원이 미미하지만 감소 추세에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김종훈 의원은 “조선업에서 단기간에 벌어진 인력 감축은 유례를 찾기 쉽지 않고, 이런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조선회사들이 단기 실적 악화를 이유로 인력 축소에 급급한데다 정부도 조선회사들의 인력 구조조정에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조선 수주가 증가해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데, 숙련자를 보호하지 못한 지난 시기의 구조조정 방식이 조선 시황이 좋아졌을 때 심각한 후유증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왕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