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고 머물고 싶은 화장실’
市교육청, 70억 들여 환경개선
학생들 투표 통해 평면안 결정

화장실 디자인 결정에 실제 사용자인 초·중·고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모든 화장실 개선공사에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우리학교 화장실’ 사업을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화장실 개선사업은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더럽고 냄새나는 곳, 삭막하고 가기 싫은 장소로 여기는 화장실을 개선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70억원의 교육부 교부금을 활용해 초·중·고교 12개 화장실의 환경을 개선한다.

화장실은 15년에서 20년이 경과된 곳이 주 대상이다.

성별이나 학년에 맞는 인체공학적이고 감성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교장, 학부모, 교사, 건축 전문가가 참여해 평면안을 결정한다.

학생들은 직접 투표를 통해 디자인 형태 등을 결정한다. 학생들의 출입이 가장 많은 급식소 앞에 투표 판넬을 설치해 벽체마감, 칸막이 형태, 세면기와 소변기 형태, 마감 색상 등을 직접 투표해 가장 많이 나온 형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은 화장실 개선 공사때 학생구강건강을 위한 양치 공간, 편리한 사용을 위한 온수기, 칸막이 내 소지품 선반과 옷걸이, 소변기 칸막이, 폭력예방을 위한 비상벨 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학교 화장실이 더럽고 냄새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학생들이 참여해 만드는 쉼과 여유가 있는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화장실로 변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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