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흥일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

▲ 오홍일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학교체육이 조화를 이루면서 상생발전하는 데 힘을 쓰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시민 건강한 여가시간 활용 위해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 제공 약속
체육회관 추진·울산체육사 발간도
엘리트체육 굳건한 토대 조성위해
지자체 예산지원과 적극지원 유도
2021년 전국체전 개최 준비 착착

오흥일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올해 울산시민들에게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여가시간 활용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울산 체육인들의 숙원인 체육회관 건립계획 수립과 울산체육 75년사 발간 등 핵심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오 사무처장은 1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하자마자 전국체전을 치렀고 울산의 체육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면서 “현재 체육의 패러다임은 엘리트 체육에서 생활체육 측면으로 넘어가고 있는 과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육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과 가치관, 요구사항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시체육회의 운영방향과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들을 설명했다.

오 사무처장은 “현재 시체육회는 시의 명예와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전문체육, 그리고 여가시간 활용과 건강증진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생활체육, 체육 꿈나무 발굴과 기초체력, 성장 발달에 기여해야 하는 학교체육 등 세 분야의 조화와 상생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면서 운영방안이라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업무 효율화와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구 조직개편을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자체 감사기능도 마련하고 다양해진 민원업무 대처와 인권침해, 성폭력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금지 법안과 관련해서는 엘리트체육의 근간이 흔들리고 예산 지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냈다.

오 사무처장은 “(법안 통과와 관련)울산뿐 아니라 17개 시·도 체육회 대다수의 염려와 걱정은 지자체의 소극적 예산지원과 무관심, 민간인 체육단체장으로 인한 체육회 존재감 약화, 공공체육시설 사용 어려움과 선거 과열로 인한 체육단체 분열 등을 예상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TF팀을 구성해 지자체별 체육예산 삭감 대응책을 모색하고 재정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전국체전 성적과 관련해서는 “울산 선수단의 규모, 학교체육팀과 실업팀의 규모를 감안하면 꽤 훌륭한 성과다. 최근 체전에서는 메달성적으로 부산과 광주를 능가했다. 광주 선수단이 900여명, 대전은 1000여명이었는데 반해 울산은 600여명에 그쳤다. 선수단 규모에서 이미 차이가 난다”면서 “그 원인은 대학선수의 부재와 학교체육팀, 실업팀이 현저히 부족해 연계육성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울산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학은 예산이 부족해 체육특기자 수가 한정돼있다. 그래서 시체육회에서 올해부터는 운동선수 출신 학생 중에서 일반학생이 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장비나 기구 등을 지원하려고 한다. 처음부터 차근차근히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 처장은 오는 2021년 열리는 울산 전국체전과 관련 “2005년 이후 16년만에 개최되는 만큼 체전기획단과의 원활한 협의를 통해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4만여명의 선수단이 울산을 찾아오기에 경기장은 구·군에 분산배치하고 전국체전 효과를 울산 전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부족한 경기장 시설확충과 기존시설 보완, 제2실내체육관 신설경기장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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