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을 실천하는 일은 큰 행복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다시 나눠
봉사와 나눔, 선순환하는 사회로

▲ 김형석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후원회장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세밑은 몸도 마음도 차가웠던 것 같습니다. 세밑 거리의 캐럴송은 저작권이라는 한계에 갇혀 지나가는 시민들의 마음 또한 차갑게 만들어 지갑을 꺼낼 인심을 상실하게 했습니다. 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사랑의 온도계를 차갑게 얼어붙게 했습니다. 그 옛날 어려운 시절에도 구세군 종소리와 캐럴송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숨어있던 따뜻한 온정을 나눌 수 있는 다정한 친구였고 마음의 불쏘시개였습니다. 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캐럴송의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봉사의 즐거움을 전해보려 합니다.

제가 처음 봉사의 재미를 가지게 된 계기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울산후원회장직을 소개받게 되면서였습니다. 당시 “나도 사회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고 지인의 권유로 울산후원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일은 너무나 행복했고 사회를 위해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기쁨과 쾌감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그 봉사의 대상이 대한민국의 미래, 어린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울산본부가 주최하는 행사에 한 두 번 축사도 하고 후원금도 전달하면서 즐거움과 보람도 느꼈습니다. 울산후원회장을 맡고 첫 행사가 기억납니다. 후원자와 대상 아동의 만남이었습니다. 대상 아동은 온몸에 화상을 입은 어린이였습니다. 그럼에도 해맑은 얼굴로 전하던 그 아이의 인사말이 떠오릅니다. “저도 커서 초록우산처럼 남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말에 감동을 받은 저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 또한 더 열심히 살아야할 이유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후 행사 때마다 봉사금을 전할 때는 공사수주를 받을 때나 입찰에 성공할 때처럼 기뻤습니다. 봉사를 하게 되면 여러분도 이런 기쁨을 느끼실 것입니다. 기업을 운영하시는 오너분들이 봉사를 통해 이러한 기쁨을 공유해 많은 수혜자들과 함께 그 기쁨을 꼭 한번 느껴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진정 즐거움이라는 것을 전파하는 것이 저의 보람이고 목표입니다. 기업이 봉사를 행하고 나눔경영을 할때 그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며, 올바른 경영의 청사진이 될 것입니다.

올해에는 초록우산 전국후원회(회장 최불암)의 지원을 받아 많은 연예인들과 함께 울산시민이 함께하는 후원자 개발사업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여느 TV광고 속의 몇 만원 대 후원이 아니라 천원, 오천원이라도 작은 밀알이 되도록, 일반 시민들도 후원자가 되어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봉사가 곧 우리 스스로의 기쁨과 행복의 축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세밑에 지역을 대표하는 H기업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선물 나누기 행사로 즐거운 하루를 선물했습니다. 울산에는 많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울산은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습니다. 이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역언론의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금 기업은 다들 힘들다고 합니다, 경제가 살면 봉사는 자연스레 같이 삽니다. 기업이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전한다면 이는 따뜻한 광고가 될 것입니다. 한편, 우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도 학업에 열중하여 좋은 대학에 간 친구들과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딴 친구가 있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그들도 누군가의 후원자가 되어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또한 최근에는 남구청 신입직원이 첫 월급을 탔다며 소정의 금액을 무기명으로 저희 울산본부에 기탁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 일이 봉사의 혜택에 대한 감사의 표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우리 울산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기관에 계신 분 중에 이러한 분이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도록 희망을 전하는 후원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경제가 살아서 살기 좋은 도시, 살맛나는 사회가 된다면 아이들이 행복해지고 이는 울산의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들이 받은 희망을 다음 세대들에게 전할 수 있게 우리는 함께해야 하고 돌보아야 하며 모범이 되어야합니다. 다함께 앞장서 봅시다.

김형석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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