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7시 10분께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 사월보성아파트 옆 경부선 철로(서울기점 337㎞)에서 서울에서 부산쪽으로 달리던 303호 무궁화 열차(기관사 김기융.36)가 선로에 정차한 2661호 화물열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 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사상자들은 대구 파티마병원과 동경병원, 성산병원, 경상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무궁화호 열차가 객차 6량으로 구성된 통근열차로 승객이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구조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로 무궁화 객차 1량이 탈선해 경부선 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승객 최성훈(32)씨는 "열차 맨끝 1호차에 탑승하고 있었는데 동대구역을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승객들이 열차 의자와 벽, 바닥 등에 충돌했다"면서 "열차 밖으로 나와보니 6호차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고는 경산역 도착을 앞두고 신호대기를 하면서 서행으로 달리던 화물열차를 무궁화 열차가 뒤늦게 발견해 추돌사고가 난 것으로 철도청은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고원인과 관련. 부기관사 최창대(35)씨는 "고모역을 지나면서 `통신식 운행'을 한다고 보고를 하고 운행하던중 갑자기 화물열차가 앞에 있어 급제동을 했으나 충돌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무궁화 열차는 김천발 부산행 열차로 동대구역을 7시 5분에 출발해 부산역에 8시 38분에 도착하는 통근열차이며 화물열차는 동대구발 순천행 열차인 것으로 알려져다.

철도청과 소방본부, 경찰은 100여명의 구조인력과 헬기 등을 현장에 투입, 승객구조 활동을 벌이는 한편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기관사 김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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