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경전기’ ‘규훈’ 美서 사들여

▲ 덕온공주가 남긴 ‘자경전기’. 연합뉴스

조선의 마지막 공주였던 덕온공주(1822~1844)가 한글로 쓴 책이 국내에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덕온공주가 쓴 <자경전기>(慈慶殿記)와 <규훈>(閨訓)을 비롯해 68점으로 구성된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를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사들여 국내로 들여왔다고 밝혔다. 두 책은 처음 발견된 덕온공주 친필 서책이라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높다.

덕온공주는 23대 왕 순조와 순원왕후 사이에서 태어났다. 순조의 셋째 딸이다. 인기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이 분했던 주인공 효명세자의 막냇동생이다.

덕온공주는 열다섯되던 해인 1837년 양반가 자제 윤의선과 혼례를 올렸지만, 결혼 7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한국으로 돌아온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는 덕온공주와 양자 윤용구(1853~1939), 손녀 윤백영(1888~1986) 등 왕실 후손이 3대에 걸쳐 작성한 한글 책, 편지, 서예 작품으로 구성된다.

그 중 <자경전기>는 1777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창경궁에 지은 전각인 자경전 유래를 밝힌 책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