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뮤지컬 ‘메노포즈’의 한 장면.
뮤지컬 ‘메노포즈’ 울산 찾아

내달 15~16일 현대예술관

‘폐경기’ 뜻하는 단어로

절망 가득한 인생의 끝 아닌

새 정체성 찾는 과정 그려

중년 여성들의 말 못할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 뮤지컬 ‘메노포즈’가 울산을 찾아온다. 현대예술관은 올해 첫 공연으로 뮤지컬 ‘메노포즈’를 내달 15~16일 선보인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2001년 처음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진 이후 캐나다, 이탈리아, 멕시코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공연됐고,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5000회 공연을 돌파하며 화제가 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5년 초연돼 2012년까지 여섯 시즌 동안 무대에 올랐다.

‘메노포즈(Menopause)’는 ‘폐경기’를 뜻하는 단어로, 기억력 감퇴, 발열, 홍조 등 중년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공통된 고민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담아낸다. 동시에 이 시기가 절망으로 가득 찬 인생의 막다른 길이 아닌, 당당하고 새로운 삶의 시작임을 노래한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백화점 란제리 세일 코너에서 우연히 만난 네 명의 주부가 스스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업주부, 전문직 여성, 인기를 잃은 연속극 배우, 웰빙 주부 등 다양한 중년 여성들이 겪는 삶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뮤지컬 넘버가 ‘Only You’ ‘YMCA’ 등 귀에 친숙한 60~80년대 올드팝으로 누구나 따라부를 수 있는 곡이다. 원곡에 극중 상황과 어울리는 재치있는 가사가 더해져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전설의 디바들로 이루어진 초호화 캐스팅과 이윤표 연출가의 군더더기 없는 연출로 ‘메노포즈’를 향한 기대가 핫껏 높아졌다. 이번 공연에는 홍지민·황석정·이경미·김선경·문희경·박준면·주아·유보영 등이 출연한다.

15일 오후 8시, 16일 오후 3시·7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R석 6만5000원·A석 4만5000원·B석 3만원. 1522·3331.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