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온산항운노조 기자회견

기존 울산항운노조가 막아서

▲ 울산항만 노무 공급권을 둘러싸고 울산항운노조와 온산항운노조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16일 온산항운노조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과정에서 울산항운노조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울산항만 노무 공급권을 놓고 노조끼리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기존 노조가 신생 노조 기자회견장을 막아서 기자회견이 무산되는 등 진통이 크다.

신생 온산항운노조는 16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존 울산항운노조를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했다.

온산항운노조가 플래카드를 걸고 기자회견을 하려는 순간, 프레스센터에 앉아 있던 울산항운노조 조합원 20여명이 피켓을 들고 프레스센터 단상으로 올라가 온산항운노조 대표를 둘러싸고 기자회견을 막았다.

일부 울산항운노조 조합원들은 온산항운노조 측을 향해 폭언하기도 했다.

20분가량 기자회견이 지연되자 온산항운노조 측은 기자회견을 결국 취소했다.

온산항운노조는 전날 울산항운노조가 온산항운노조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것과 관련해 항의성 기자회견을 이날 예정했었다.

울산항운노조는 전날 울주군 온산공단에서 ‘작업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온산항운노조 측이 취업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물류 업체와 노무 공급 계약을 맺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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