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 막국수를 보통 막국수라고 부른다. 이제 많은 사람이 막국수 맛집을 찾아다닐 정도지만 사실 메밀 막국수는 우리 선조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음식이다. 강원도는 산이 많아 비탈진 땅에 척박하기까지 하다. 다른 작물을 키우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메밀만은 오히려 잘 자란다.

강원도 산골 사람들은 춘궁기에 이 메밀로 다양한 음식을 해서 보릿고개를 넘겼다고 한다. 막국수를 강원도 향토 음식이라고 소개하면서 메밀로 면을 내 김칫국물에 말아 먹는다고 하지만 아무렇게나 막 요리해서 먹어서 막국수라 했다는 설이 가슴에 와 닿는다.

지난 동계 올림픽이 열린 평창에는 식객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그 이름을 알린 방림 메밀 막국수 집이 있다. 이 집은 1968년부터 51년 동안 대를 이어 메밀 막국수 맛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이곳의 막국수 맛이 일품이라는 소문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고, 유명 만화가의 책에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식당의 관계자는 “우리 집의 막국수는 손님들이 주문하면 바로 메밀을 반죽해 면을 뽑기 때문에 메밀 특유의 구수한 향이 살아있고 여기에 51년을 전해온 비법 양념과 육수가 더해져 그 맛이 남다르다”라며 “특히 물 막국수를 처음 접하는 분이나 즐겨 드시던 분들이 이곳의 육수는 맛의 깊이가 다르다며 다시 찾는 분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식당 대표는 “방림 메밀 막국수가 평창에 있어서 쉽게 찾아오기 힘든데 더 많은 분들에게 51년 전통의 메밀 막국수의 맛을 전해 드리고 싶어 이번에 대관령에 분점을 개설하였다”라며 “관광객을 비롯해 등산, 스키장, 눈꽃 축제로 대관령을 찾는 분들이 식당을 방문할 경우 51년 전통의 향토 맛이 살아있는 음식을 제공하여 먼 길까지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신 고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 식당 운영 목표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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