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이치윤 덕양 회장, 이동휘 수소산업협회 회장 등 수소관련 기업 대표들이 ‘울산 수소 경제 고용 투자 협약’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미래에너지 전략보고회
文 대통령등 200여명 참석
宋 시장,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에너지허브도시 전략등 소개

수소경제산업 고용 확대 협약
현대車·SK가스등 14곳 참여
환경규제 대응등 힘모으기로

현안사업 12건도 지원 요청
외곽순환道·공공병원 건립등
바다의날 기념식도 관심 부탁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육성과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북방경제를 위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구축을 중심으로 하는 울산 비전을 제시했다.

울산시는 17일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경제 혁신성장의 새로운 동력’ 슬로건으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및 울산 미래에너지 전략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울산시청에 마련된 ‘수소차, 연료전지 전시회’ 관람에 이어 대통령 모두 말씀,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글로벌 에너지 허브도시 육성전략 발표, 울산 수소경제 연관산업 고용투자 협약체결, 현장방문 등으로 진행됐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성장했으나 주력산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에너지 허브도시 육성전략’을 소개했다.

송 시장은 이를 위해 제2 조선해양산업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육성(풍력발전시설 국산화, 세계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 등), 국가혁신성장 플랫폼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수소전기차 생산거점 등), 북방경제를 선도하는 동북아 오일 및 가스 허브 구축(RUSSAN 프로젝트 등)이란 울산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선결과제로 강소형 연구개발특구, 경제자유구역 조성, 열린 디지털 시립대학 설립 등 전략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이와 함께 “세계 어느 도시도 산업 그 자체로 무한한 성장은 없었다”며 “7000년 역사의 반구대 암각화 세계 문화유산 등재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산악과 해양관광, 산업과 생태관광, 역사문화관광이 지역 주력산업, 에너지 신산업과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국부를 창출하는 울산의 장대한 꿈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날 열린 울산 수소경제 연관산업 고용투자 확대 협약에는 울산시, 현대자동차, SK가스, 에쓰오일, 두산, 효성중공업, 덕양, 세종공업, 동희산업, 현대로템, 자이언트드론, 프로파워, 한국선급, 한국수소산업협회 등 14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자동차분야 환경규제 대응, 세계 수소경제 연관산업 선도를 위해 울산을 중심으로 수소전기차와 관련 부품산업 생산시스템 구축 및 고용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송 시장은 이에앞서 문 대통령과 환담을 하고 지역 현안사업인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등 12건의 지원을 요청하고, 오는 5월 울산에서 전국 행사로 개최되는 해양수산부 주최 제24회 바다의날 기념식도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 시장은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은 대통령 공약이고, 120만 울산시민 염원인 이 사업을 노선 축소없이 경부고속도로에서 북구 강동까지 25.3㎞ 전 구간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결정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송 시장은 또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 추진,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울산 공공병원 건립(500병상, 연면적 10만㎡), 국립 3D프린팅 연구원 및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설립, 수소산업진흥원 설립,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울산연구센터 설립, 국립지진방재센터 설립, 연구개발특구 지정, 울산 경제자유구역 지정, 미포 국가산단 진입도로 확장, 울산형 열린 시립대학 설립 등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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