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옹기제작 시연·박물관 둘러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시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내 가야신라요 공방을 방문해 제작중인 옹기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울산 12경의 한 곳이자 울주군 관광명소인 외고산옹기마을을 찾아 전통문화 계승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의 방문으로 울산만의 특색있는 관광명소인 외고산옹기마을이 ‘대통령 특수’에 힘입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각될지 주목된다.

옹기마을 방문에는 울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이선호 울주군수, 허진규 옹기골도예 대표, 장성우 가야신라토기 대표, 서종태 외고산 옹기협회장, 조희만 성창요업 대표, 진삼용 금천토기 대표, 신일성 일성토기 대표, 배영화 영화요업 대표, 권경아 옹기박물관 학예연구사 등이 동행했다.

또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복기왕 정무·민형배 자치발전·강성천 산업정책·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등이 수행했으며 경상일보 김두수기자 등이 청와대 풀기자단으로 동행취재했다.

옹기박물관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기네스 등재 세계 최대옹기’ 앞에서 허진규 옹기골도예 대표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2010년도에 옹기문화엑스포를 개최했는데, 그때 하나의 상징작업으로 세계 최대의 옹기를 만들었다. 그때 와서 봤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인근 토기공방을 방문해 무형문화재 제4호 옹기장인 장성우 가야신라요 대표의 옹기 제작 시연을 지켜본 뒤 수십년 동안 옹기를 빚으며 전통을 계승하는 장인들을 격려하고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전통을 지켜 주시니 정말 고맙다. 전통문화가 우리 경쟁력이다”며 “방문을 계기로 외고산 옹기마을이 조금 더 알려지고, 우리 전통옹기가 좀 더 소개되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옹기에 ‘전통문화가 우리의 경쟁력입니다!’라고 서명하기도 했다.

▲ 17일 울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송철호 울산시장, 이선호 울주군수와 함께 울산시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내 옹기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수소경제는 미래산업에 관한 것이었고, 옹기마을은 과거의 전통을 지키는 의미가 있다”며 “미래만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을 함께 아울러야 한다는 의미”라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문 대통령이 전국적인 관광명소인 외고산옹기마을을 방문함에 따라 ‘대통령 관광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맞아 태화강 십리대숲과 동구 대왕암 공원을 방문한 뒤 관광객이 급증한 바 있어 외고산옹기마을 역시 비슷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옹기마을 방문지는 경제·민생투어의 일환이다. 지역 관광지와 전통시장 등을 추천했는데 옹기마을의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콘셉트를 주시해 낙점한 것 같다”며 “이번 방문으로 옹기마을의 대외 인지도가 올라가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통령의 방문에 따른 홍보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몰려들 방문객을 맞이할 관광 프로그램 확충도 요구된다.

옹기마을을 관리하고 옹기축제를 주관하는 울주군은 대통령의 갑작스런 방문으로 구체적인 프로그램 확충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빠른 시일 내에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특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