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문화회관브랜치 대리
1월 들어 글로벌 증시의 반등세가 뚜렷한 가운데 코스피도 외국인과 연기금 수급의 동시 개선을 발판으로 2100p 회복에 성공했다. 우려했던 미국 셧다운 이슈나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던데 반해,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과 중국 정책부양 시도, 미국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론 등에는 긍정적으로 반응 하고 있다.

국내 주식 테마별로 정책 모멘텀의 확장이나 개별 기업들의 수주 소식 등을 통해 트레이딩 여건이 개선된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 특히 정부가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지난주 내내 수소차 관련주가 강한 시세를 보인 점에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정책의 핵심 내용은 정부가 수소차 핵심부품을 2022년까지 100% 국산화 하고, 2025년까지 연 10만대의 상업적 양산 체계 구축을 통해 수소차의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다.

주식시장 테마 측면에서 친환경자동차로는 전기차가 선제적으로 시장을 주도해 왔고 여전히 잠재력이 크지만, 수소차의 경우 정책적 측면에서 정부의 지원사격을 받을 가능성이 계속 높아진다는 점이 매력이다. 수소차 관련주들의 연초 이후 급등세나 금요일 장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점은 부담스러우나, 올 한해 주목할 테마로 올라선 것은 확실해 보인다.

시장은 여전히 지수 레벨의 전반적 상승에 대한 관심보다 테마, 종목별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연초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상향조정됐지만 신흥국 증시 대비 낮은 수준이며, G2 정책 기대감 유지에 따른 외국인의 관심이 유지될 경우 밸류에이션 정상화 시도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전망 하에서는 소재, 산업재 섹터의 가격 메리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문화회관브랜치 대리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