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외부 소리 정보를

시·촉각으로 변환해 전달

청각장애인 주행지원 소개

영어버전 해외서 좋은반응

▲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씨(52)가 소리를 시각과 촉각으로 바꿔주는 감각 변환 신기술을 적용한 현대자동차그룹 프로젝트 자동차 ‘조용한 택시’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7일 유튜브(YouTube)를 통해서 공개한 ‘조용한 택시(The Quite Taxi)’ 프로젝트 영상이 11일 만에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 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용한 택시’ 영상은 2017년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 (ATC : Audio-Tactile Conversion)’ 기술을 기반으로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적용한 프로젝트이다.

한국어와 영어 2가지 버전으로 공개된 이 영상은 17일 오후 1000만 회를 돌파했으며, 18일 오전 8시 현재 영문 영상 649만 회, 국문 영상 416만 회 등 총 1065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유튜브 채널에는 7900개 이상의 ‘좋아요’ 버튼이 눌러졌으며 1000개에 이르는 긍정적인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용자 ‘DA*****’은 “이런 광고 정말 좋아요. 널리널리 퍼져서 인식이 조금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이라는 댓글을 남겼으며, ‘가까***’은 “광고를 스킵 하지 않고 끝까지 본 적은 처음이네요.. 응원합니다!” 라고 응원했다. 영문 채널에도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사용자 Thom**는 “Best commercial I’ve seen recently(최근 본 광고 중 최고다)”라고 남겼다.

이번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택시는 시각에만 의존해 운전하는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을 위해 차량 내·외부의 모든 소리 정보를 시각·촉각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감각 변환 기술을 적용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6월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 씨의 사연을 접하고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조용한 택시’에 활용된 ATC 기술은 다른 운전자들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주행 중 운전자가 알아야 하는 다양한 청각정보를 알고리즘을 통해 시각화해 전방표시장치(HUD : Head Up Display)로 노출시킬 뿐 아니라 운전대에 진동과 빛을 다단계로 발산시켜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조용한 택시’와 함께 제작한 캠페인 영상이 청각장애인도 충분히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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