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첸나이공장 생산규모

연간 70만→80만대로 늘어나

노동자 1500명 추가고용 효과

오는 23~24일 양해각서 체결

현대자동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남부 타밀나두 주(州) 첸나이 공장에 700억루피(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한다.

타밀나두 주 정부는 지난 18일 현대차가 전기차를 포함한 신규 모델 생산을 위해 추진하는 공장 확장 방안을 승인했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타밀나두 주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첫 메이저 완성차 제조업체가 됐다.

이번 공장 확장으로 현대차 첸나이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70만대에서 80만대로 10만대 더 늘어나게 됐다.

타밀나두 주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의 공장 시설 확장에 따라 전기차를 포함해 월 7000대가량이 추가로 생산될 것”이라며 “1500명의 숙련 노동자도 추가로 고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 공장의 시설 배치 등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타밀나두 주 정부는 현대차의 이번 투자 계획과 관련해 일반적인 면세·보조금 외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맞춤형 추가 보조금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주 정부는 오는 23~24일 첸나이에서 열리는 ‘글로벌 투자자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관련 내용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998년 9월 현지 자동차 생산·판매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 6월 누적 생산 대수가 800만대를 넘었다.

크레타 등 전략 차종을 앞세워 지난해만 인도에서 55만2대를 팔아 3년 연속으로 50만대 이상 판매기록도 달성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제2의 도약에 나서기 위해 내년께까지 9개 신차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첫 전기차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EV를 출시해 현지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식기자·일부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