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부상으로 대표팀 하차
22일 오후 바레인과 16강 대결
손흥민-황의조 발끝에서 해결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황의조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벤투호의 중원을 조율하는 기성용(뉴캐슬)이 빠졌지만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빛 듀오’ 손흥민(토트넘)-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발끝 감각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 ‘8강 진출’의 길은 여전히 희망적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안컵 16강전을 펼친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왕좌 탈환에 도전하는 벤투호는 조별리그를 ‘3연승 무실점’으로 마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비록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1골씩밖에 따내지 못했지만, 중국과 3차전을 앞두고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환골탈태했다.

상승 분위기를 타던 벤투호는 20일 새로운 악재를 만났다.

햄스트링에서 회복된 줄 알았던 기성용이 19일 훈련 중 부상 부위에 다시 통증을 느꼈고, 20일 검진 결과 회복이 제대로 안 됐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대표팀에서 아예 빠지게 됐다.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발가락 부상 때문에 16강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기성용은 아예 중도 하차해 벤투호는 전술 운용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벤투호는 조별리그 2차전부터 빠진 기성용의 부재를 황인범(대전) 카드로 막고, 손흥민의 가세로 공격력을 끌어올리면서 우승을 향한 꽃길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이 16강에서 상대할 바레인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1무 1패를 따내 조 3위로 16강에 합류했다.

바레인전의 핵심은 빠른 선제골이다. 지면 탈락하는 녹아웃 방식의 16강에서 약팀이 내세울 수 있는 무기는 ‘승부차기 작전’이다.

최대한 수비적으로 한국의 공세를 막으면서 ‘침대 축구’로 시간을 끄는 작전으로 나설 공산이 큰 만큼 태극전사들은 빠른 선제골을 잡아내는 게 승부의 핵심이다.

‘붙박이’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최전방 원톱을 맡는 가운데 손흥민이 중국전에서처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공산이 크다.

황의조와 손흥민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도 ‘동갑내기 케미’를 제대로 맞추면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손흥민이 처음 나선 중국전에서도 사실상 투톱처럼 상대 수비진 격파에 힘을 모은 터라 바레인전에서도 최강의 호흡이 기대된다.

좌우 날개는 이청용(보훔)과 황희찬이 출격 태세를 마쳤다. 바레인의 수비벽을 뚫기 위해 측면 자원으로 드리블 능력이 좋은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도 대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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