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예회관 24~31일

창현 박종회 선생 ‘유향감인’
구당 여원구 선생 ‘장자구’등
서예 현대화 이끈 대가 30명
예술정신 오롯한 50점 전시

국내 유명 서예가들의 작품이 울산을 찾는다.

문인화의 거목 창현 박종회 선생의 작품부터 대한민국 국새 글씨의 주인공 구당 여원구 선생의 작품까지 매우 다채롭다.

울산문화예술회관 올해 첫 번째 초청기획전시 ‘한국서예가 신년 초대전’이 제1전시장에서 24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국내 유명 서예가 30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깊이 있는 작품성으로 한국 서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작품 50점이 전시된다.

가장 한국적인 예술을 찾기 위해 실험과 파격을 넘나들고 스스로의 예술적 발전과 후진양성에 매진하며 국내 서예의 현대화를 이끈 대가들의 작품전이다.

우선 한국 문인화의 거목 창현 박종회 선생의 사의적 방식을 바탕으로 제작한 ‘유향감인’과 의재 허백련 선생의 사사를 받은 남도화맥의 정수인 금봉 박행보 선생의 ‘설매’ 등 수준 높은 서화가 눈에 띈다.

또 대한민국 국새 글씨를 새긴 전각가이자 원로서예가인 구당 여원구 선생의 ‘장자구’와 세계에서 주목하는 소헌 정도준 선생의 ‘삼광체반’ 등이 전시돼 서예의 다양한 패러다임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서예가 단순히 먹으로 쓴 글자가 아닌 서예가의 창작성, 문자의 형식미 그리고 그 안에 내재된 정신을 예술 자체로 재조명하는 현대적 서예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한국 서예 진흥 분위기에 맞춰 울산 서예 발전과 대중화에 힘을 보태는 전시다. 관람객들이 철학적 서예술에 스며든 감각적인 필묵과 교감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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