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사진협동조합

▲ 울산사진협동조합이 최근 주전초 학생들의 졸업앨범을 만들어 기증했다.

울산에서 사진관 운영 14명의 회원 활동
2016년 시교육청과 졸업앨범 지원 협약
저소득층·다문화가구 무료 가족사진도

울산사진협동조합은 예산 등의 이유로 앨범을 제작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 소규모 학교에 졸업앨범을 제작해 주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 규모가 작거나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예산이 많이 들어 앨범을 제작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조합은 지난 2015년부터 소규모 학교에 졸업앨범을 만들어 주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울산시교육청에 소규모 학교 졸업 앨범지원을 위한 교육기부 협약도 체결했다.

지금까지 방기초, 삼평초, 소호분교, 효문분교, 척과초, 주전초 등에 졸업앨범을 만들어 선물했다. 올해는 척과초와 주전초의 졸업앨범을 만들었다.

조합은 울산에서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회원들이 모여 만들었다. 지난 2013년도에 결성됐고, 현재 회원은 14명이다. 처음에는 여러 학교를 돌면서 졸업앨범을 만들어 주다가 지금은 학교를 특정해서 지속적으로 앨범을 만들어주고 있다.

졸업앨범을 기부 받은 학생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받기 때문에 조합 회원들도 졸업앨범에 부족함이 없도록 학교를 여러차례 찾아가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앨범을 제작하고 있다.

김석웅 이사장은 “졸업앨범에 부족함이 있으면 공짜라서 그렇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회원들이 작품집처럼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2곳에 졸업앨범을 만들어주는 예산은 650만원 정도다.

지난 2017년에는 시교육청 로비에서 방기초, 소호분교, 효문분교의 사진앨범을 전시하기도 했다.

조합은 이외에도 2014년부터 지역 저소득층과 다문화가구를 대상으로 가족사진도 무료로 찍어주고 있다. 1년에 37가구 정도에 무료로 가족사진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동구 장애인복지관에서 사진촬영기술을 교육한 뒤 작품을 엄선해 ‘한장의 사진에 꿈을 담다’를 주제로 사진전도 열었다.

김석웅 이사장은 “팍팍한 세상에서 주변을 돌아보면서 좋은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졸업앨범을 만들어 주고 있다”며 “서로 마음을 모아준 조합원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교육기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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