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원장엔 박관용
다음달 12일 후보 등록
일반 국민 여론조사등
4개 투표결과 합산 선출
당권주자 본격 레이스 돌입

▲ 울산출신 5선 정갑윤(사진) 전 국회부의장

자유한국당은 ‘2·27 전당대회’를 위한 선관위원장에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준비위원장에 울산출신 5선 정갑윤(사진) 전 국회부의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규정과 일정도 일부 확정했다. 유력 당권주자들은 이날부터 본격 레이스에 돌입, 초반부터 날선 공방전을 펼쳤다.

◇전당대회 준비 인적구성 완료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는 이날 전당대회 준비와 관련해 이러한 인선을 단행하고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

당 비대위는 또 선관위 부위원장에 김석기 의원을 임명했다. 선관위원은 김성찬 의원과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 김의호 당무감사위원회 위원, 조현욱 한국여성변호사협회 회장,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두아 전 의원, 이돈필 변호사 등이 선임됐다.

선관위는 다음달 12일을 후보 등록일로 정하고, 선거운동은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진행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23일 모바일 투표, 24일 시군구 현장투표, 25~26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 27일 전당대회 대의원 현장투표를 실시하고, 4개 투표를 모두 합산한 결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당 비대위는 또 정갑윤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대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성원 의원, 위원에는 강석진·이양수·송언석·송희경·윤종필 의원과 함께 김숙향 전 새누리당 중앙위 지도위원, 이동환 홍익대학교 겸임교수 등 원외 인사 2명을 임명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에 임명된 정 의원은 “지금까지 현 정권의 독선적인 행태에도 제1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고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자유한국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계파 갈등 종식과 우파 통합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믿음을 주는 것이 먼저”라며 “보수 정치의 존망이 걸린 중요한 갈림길에서 보수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분이 당대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준비위원장으로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권주자 초반 날선 공방전

유력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동남권을,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TK(대구·경북)를 각각 찾아 표밭을 누볐다.

오 전 시장은 첫 일정으로 창원에 있는 한국당 경남도당을 찾아 “문재인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이 바로 부산·경남 지역”이라며 “국가가 잘 가고 있는 산업에 이데올로기를 들이대 산업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황 전 총리를 정면 겨냥, “선거 운동 기간 그분의 비전이나 정치적 역량이 검증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선 “이번 전대는 홍 전 대표가 6·13 지방선거에서 대참패한 뒤 물러나 치르는 것이다. 당원이나 유권자들이 충분히 감안할 것”이라고 했다. 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전대 준비를 위한 비대위원장 본인이 직접 출마한다면 많은 당원이 혼란스러워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대구상공회의소 방문으로 전대 선거 운동을 개시한 자리에서 “대구 경기가 다른 지역보다도 특히 더 어렵다고 듣고 있다.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할 때 투자는 물론이고 생산이나 소비가 모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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