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시설 인가공고 신청자 없어

북구 국공립 신축으로 결정지어

19억 들여 내년 2월 개원 목표

▲ 이동권 북구청장은 21일 돌봄·보육 현안사업 현장방문의 하나로 강동동 어린이집 신축 예정지를 확인했다.
울산 북구가 보육시설이 크게 부족한 강동지역에 국공립어린이집 신축을 추진한다. 강동지역은 도시개발사업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급격히 유입돼 평균연령이 울산에서 비교적 낮고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아 영유아 보육시설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21일 북구에 따르면 도시개발사업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강동동이 보육시설은 한정돼있는데 이용을 원하는 영유아는 급증, 수요가 과밀화되면서 이곳 학부모들이 화봉동이나 연암동, 동구 남목, 심지어 경주 인근까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아다니는 고충을 겪고 있다.

현재 강동동에는 총 7곳(공립 2개소·민간 5곳)의 보육시설이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강동지역의 미취학아동은 1750명이었는데 이 중에서 7곳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감당할 수 있었던 총 정원은 774명이었다. 또 가정양육수당을 받는 가정, 즉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영유아가 589명으로 집계돼 강동지역에서 유치원·어린이집을 이용하지 못하는 인원은 380여명이었다.

이에 북구가 지난해 연말 민간어린이집이 들어올 수 있도록 인가공고를 진행했지만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북구는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축하기로 하고 방안을 모색했다. 북구는 산하동 95B 14L 인근 구유지 570여㎡를 찾았고 보건복지부에 어린이집 신축여부가 가능한지를 질의했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의 입지조건 등 현장 점검을 마무리했다.

새로 신축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정원이 최대 100명으로, 공유재산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 사업비는 19억여원으로 정부와 민간기업이 추진하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위한 민간협력공모사업에도 지원해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구는 현재 12곳인 국공립어린이집을 올해 연말까지 9개소를 추가로 개원, 총 21곳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북구지역의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은 10%대 수준이다.

북구 관계자는 “올해 강동 공립유치원에서 반을 증설하고 신명에 어린이집도 곧 개원한다. 내년에 국공립어린이집도 정상적으로 개원하면 그동안 학부모들이 보육시설이 부족해 겪었던 불편함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시비, 민간협력공모사업에 지원 등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내년 개원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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