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남양산·물금등 IC 3곳

만성 체증·사고 빈번 이중고울·부·경 잇는 교통 요충지

시, 진출입로 추가개설 추진

경남 양산지역 나들목(IC)이 출퇴근 시간대 차량 증가로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양산지역에는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잇는 중앙고속지선에 양산·남양산·물금 등 3개 나들목이 운영되고 있다. 3곳 모두 양산신도시·산단 조성 등의 여파로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양산·어곡·산막산단 등 주요 공업지역 관문인 양산나들목은 교통 혼잡을 피해 지난 2005년 신기동에서 상북면 소토리로 옮겼다. 한국도로공사와 양산시는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국도 35호선을 확장하고 고가도로까지 건설했지만 여전히 교통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양산신도시 조성과 함께 동면 석산리에 1996년 개통한 남양산나들목은 신도시 입주민 이용이 증가하면서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1곳만 하이패스 전용으로 운영되는 바람에 차량 정체가 심하다.

1999년 개통한 물금나들목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양산ICD(내륙컨테이너기지)를 이용하는 대형화물차량이 끊임없이 왕래하는 데다 물금지역 양산신도시 입주민 차량까지 몰리면서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진입구간이 일반도로와 ICD 전용도로가 함께 있는 복잡한 구조에다 짧은 탓에 ‘사고’와 ‘정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양산지역 나들목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은 지리적·구조적 원인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양산은 부·울·경 3개 광역지자체를 잇는 교통 요충지다. 양산은 지역에서 운행하는 차량 외에도 다른 지역을 오가는 차량이 거쳐 가는 물류중심지이다. 이같은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계획 단계에서부터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양산시는 하이패스 진출입로를 추가로 개설하는 등 교통혼잡 해소 방안을 수립, 추진하고 나섰다. 신기동 옛 경부고속도로 양산TG(톨게이트)와 물금나들목 인근에 하이패스 전용 진출입로 설치를 위한 용역을 진행한 결과 ‘경제성 있다’는 중간 결과가 나온 만큼 이를 토대로 도로공사와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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