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화질 나빠 행적파악 어려워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금은방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한 지(본보 1월18일자 7면 보도) 5일이 지났으나 경찰이 용의자 검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지난 17일 남구 삼산동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키 180㎝ 가량에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쫓고 있다. 이 남성은 사건 당일 오전 11시55분께 삼산동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18K 금목걸이가 걸린 전시판을 들고 도주했다. 당시 이 남성은 금은방 주인이 매장 안쪽에 마련된 내실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태연하게 매장으로 들어가 20초 만에 전시판을 들고 달아났다. 업주는 남성이 훔쳐간 전시판에는 금목걸이 20~30개(4000만원 상당)가 걸려 있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경찰이 매장 인근 CCTV를 분석한 결과 용의자는 택시를 타고 남구의 한 대학교 인근에 도착, 택시에서 내린 뒤 대학교 안으로 들어갔다가 정문을 통해 나오는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학교 앞 버스정류장을 비롯한 인근 CCTV 영상의 화질이 좋지 않아 이후 행적 파악이 어려워졌다. 특히 용의자가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입고 있던 코트를 벗었다가 입기를 반복하면서 신원 특정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의 이동 범위에 설치된 다른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타 지역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늦어도 이번 주 중으로는 검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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